회오리바람이 우리 마을의 쇼핑센터를 강타했을 때 내 친구 그레그와 나는 그 쇼핑센터 안에 가게를 가지고 있는 그레그의 부모님이 걱정되었다.
그래서 우리는 낡아빠진 1971년형 자동차를 타고 쇼핑센터에 가보기로 했다. 쇼핑센터 부근은 마치 전쟁터 같았다. 자동차들은 모두 부서져서 엉망이 되어 있었고 보도진들과 소방대원들이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있었다.
우리는 그레그의 부모님이 운영하는 가게를 둘러보고 나서 수라장이 되어 있는 피해현장을 떠났다.
그날밤 TV뉴스를 보고 있으려니까 아나운서가 이렇게 말했다.
"주차장에 있던 자동차들의 피해상황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러더니 카메라는 우리가 타고갔던 고물자동차를 클로즈업하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