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솔길 따라 그렇게 강물에 흘렀고
친구도 만났고
세상을 보았다
희미한 반딧불 보다
더 화려한 도시의 조명에 취해서
그렇게 밤을 해맸다
때로는 숨막히는 태양을 피해서
소주 한잔과 칙칙한 밤을 이불로 덮고
지친 하루를 위로했다
부리에 발톱에 피가 맺히도록 싸워온
삶과도 미운정 고운정 들었다.
초라한 골목길 가로등 아래서
하염없이 지켜본 너의 창가엔
불이꺼져 있었지만
쓰라린 삶에 취해서 돌아본
희미해진 기억속의 너는
불꽃처럼 흔들리고 있었다
별을 비치럼 맞고 집으로 돌아가는 강가
달빛 고요하던 수양버들아래
고요히 헤엄치던 청동오리들이
사무치게 기억속에 그립다
빛이 사라지면
지워지는 그림자 처럼
언젠가는 흔적없이 지워질
내일을 위해 건배를 한다.
알수 없는 내일보다
미워할 수 없는 어제와
비워둘 수 없는 오늘을
한잔의 추억으로 매워간다
오늘이 없으면 내일도 없고
내일이 없으면
초라한 골목길도 화려한 불빛도 없다
이제는 알수 없는 내일보다
돌아갈 어제를 위해
갈무리 해야하나 보다
쓸쓸한 골목길에서
오늘밤은 별도 달도 모두 깜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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